• 목록

Why Newcastle want Anthony Elanga: Rapid dribbling, decision-making at pace, and crossing with either foot

The Athletic, Ahmed Walid

선수를 영입할때는 다양한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 선수의 능력과 기록은 기본이다. 하지만 그를 넘어 선수가 팀의 시스템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우측 윙어를 영입하고자 한다. 지난 겨울, 미겔 알미론이 미국으로 떠난 후, 뉴캐슬의 경쟁력 있는 우측 윙어는 제이컵 머피밖에 없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소화해야 하는 다음 시즌의 빡빡한 일정을 고려하면 선수 보강은 더욱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

이번 주, 뉴캐슬은 스웨덴의 신성 안토니 엘랑가(23)를 영입하기 위해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약 4,500만 파운드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이에 굴하지 않고 더 향상된 제안을 내놓을 것이다. 엘랑가는 지난 시즌 6골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노팅엄을 30년만에 유럽무대로 이끈 주역 중 하나다.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이 그를 왜 원하는지 알아보자.

하우의 뉴캐슬은 강한 피지컬의 미드필더들과 발 빠른 공격수들을 중심으로 직선적인 속공 역습을 펼치는 팀이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90분당 무려 3.9번의 다이렉트 공격(Direct attack; 아군 수비진영에서 출발해 15초 안에 상대팀 페널티 에어리어 지역에 도달하거나 슈팅을 기록한 경우)을 기록했다. 참고로 이 지표에서 뉴캐슬보다 높았던 팀은 리버풀 뿐이었다. 이런 뉴캐슬의 빠른 전술적 속도는 엘랑가의 스타일과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엘랑가의 강점이 빛났던 순간들을 중심으로 그가 뉴캐슬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게 될지 가늠해보자. 

양발 사용 능력

엘랑가는 양발을 자유롭게 쓰는 편이다. 지난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넣은 득점을 보자. 이 경기에서 엘랑가는 수비진영에서 흐르던 공을 주워 '나 홀로 역습'을 펼친 후 골을 터뜨린다. 이 때 슈팅장면을 자세히 보면, 엘랑가는 오른발로 공을 터치한 후, 자세를 고치지 않은채 즉각 왼발로 낮고 강한 슛을 때린다. 숙달된 양발잡이 선수가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플레이다.

노팅엄이 브라이튼을 상대로 7-0으로 승리했던 경기에서도 그의 양발은 빛났다. 역습상황에서 엘랑가는 루이스 덩크를 지나치기 위해 왼발로 드리블을 시작한다. 만약 엘랑가가 그 다음 터치도 왼발로 가져갔다면 그의 드리블은 단 0.1초라도 손해를 보게 된다. 하지만 엘랑가는 양발 드리블을 활용해 손쉽게 덩크를 제쳤고, 크리스 우드의 골을 어시스트하게 된다. 

판단력

엘랑가는 촉박한 시간 속에서도 발군의 판단력을 보여준다.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모건 깁스-화이트의 패스를 받은 엘랑가의 플레이를 보자. 그는 공을 받은 후 슈팅을 하려고 급급해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상대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몸을 던지는 것을 끝까지 확인하고 침착히 반대쪽 코너로 공을 차넣는다.

9월에 리버풀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낸 어시스트도 흥미롭다. 공격수와 수비수가 3-3 동률인 역습상황에서, 엘랑가는 눈 앞의 수비수를 돌파하려는 시도 대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칼럼 허드슨-오도이에게 정확한 로빙패스를 연결한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시야와 판단력이 돋보이는 플레이였다.  

오프더볼 상황에서의 판단력도 특기할 만 하다.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엘랑가는 탄성을 자아내는 오프더볼 무브먼트를 보여준 바 있다. 와이드 에어리어에서의 패스 전술을 노팅엄보다 훨씬 즐겨쓰는 뉴캐슬에서 - 특히 3미들의 우측을 담당하는 기마랑이스와 조합한다면 - 그의 이런 능력은 극대화될 수 있다.

크로스 능력

엘랑가의 또 다른 무기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올라오는 양질의 크로스다. 지난 시즌 엘랑가는 크로스 어시스트를 리그에서 가장 많이 한 선수였다. (6개, 세트피스 포함) 90분당 크로스를 통한 평균 어시스트 기대값(Expected assists)이 0.12로 리그 12위인 점은 조금 애매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가 여전히 리그 수위권 크로서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그의 크로스 능력은 사이드 공략을 즐겨하는 하우의 뉴캐슬과도 잘 맞는다. 흥미로운 것은, 때때로 엘랑가가 우측에서 왼발 인스윙 크로스를 올릴 때도 있다는 것이다. (아래 영상 1분 21초부터) 이는 오른발을 주로 쓰는 제이컵 머피가 가져다 주지 못하는 능력일 수 있다. 엘랑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스윙/아웃스윙 크로스를 모두 올릴 수 있도록 코로나 락다운 기간동안 왼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가지 의문부호가 붙는 부분은 엘랑가의 수비적인 공헌도다. 그가 게으르거나, 수비에 관심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노팅엄의 미디엄 블럭 혹은 로우 블럭 수비에서 그는 충분히 자신의 수비적 책임을 이해하고 전술에 맞게 기능했다. 하지만 노팅엄과 달리 가열찬 전방압박을 펼치는 뉴캐슬에서 그가 똑같이 공헌할 수 있을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따라서, 그가 영입되더라도 (하우의 신입생들이 늘 그랬듯이) 일정 시간동안 벤치를 지키며 팀의 압박 전술에 적응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455608/2025/06/27/why-newcastle-want-elan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