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직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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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간을 오매불망 기다렸던 그 날이었습니다.
미리 마킹해 둔 이번 시즌 유니폼을 비닐에서 꺼내 착용하려던 순간 조신의 이름이 JOELINGTON이라고 마킹되어 있는 참담한 모습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ㅡㅠ
그래서 3시에 딱 툰코 정모에 도착하려는 제 계획은 무산되었고 마킹 오자를 낸 강남의 마킹업체를 들러야 했습니다.
거기서도 뉴캐슬 유니폼이 없다고 해 상당한 시간을 잡아먹고.. JOELINTON 유니폼을 마침내 착장하고 다트펍으로 이동하니 시간은 어언 5시였습니다.
크지 않은 펍에 발 디딜 틈 없이 팬 여러분들이 빼곡히 자리를 메우고 있었습니다.
술과 소시지 안주가 어우러져 분위기는 열띠기 그지없었는데, 저는 이런 자리에 약한 INFP인지라 조용히 구석에서 술을 들이키며 그 시간을 즐겼습니다.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오랜만에 어울리는지라, 여러분들과의 대화에 끼지는 못했지만 그저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ㅎ
그래도 몇 분 대화를 나누었는데, 오랫동안 사이트에 머물며 닉네임으로만 뵈었던 PostShearer님과 No.9 Shearer님 정말 반가웠습니다!
6시에 모임은 끝났고, 저는 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예매할 때 했던 고생이 무색하게도 많은 표가 빠져 있었고 팬존에는 빈 자리가 많았습니다.
경기 시작 직전이 되자 종이표를 가진 관객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제 주변에는 매탄중 학생들로 추정되는 단체 관객들이 쭉 앉았습니다.
공짜표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팬존임에도 뉴캐슬 팬들만 모인 분위기가 아니게 되어 다소 아쉬웠습니다.
제 라인보다 한 칸 왼쪽에 툰 아미들이 많으시던데 ㅎㅎ 이쪽은 좀 적었습니다.
사실 경기적으로는 크게 할 말이 없는 경기였습니다.
오히려 K리그 선수들이 급조된 팀임에도 좋은 컴비네이션을 여러 번 보여 줬고, 뉴캐슬은 빌드업보다 상대 실수를 틈타는 모습이 더 위협적으로 보일 정도로 공격 작업이 지지부진했습니다.
3백인데 수비진에 공을 전진시킬 패서가 없어 어느 정도는 예상을 했지만 앞날이 우려되는 경기력이었습니다.
그래도 후반전이 되자 우리 팬존 쪽으로 뉴캐슬의 공격이 진행되기도 하고, 선수들도 전반에 비해서는 좀 더 공격을 하기 시작하며 관중석의 열기는 점차 고조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영상으로만 봤던 툰아재들이 열정적으로 관객들을 독려해 주었습니다.
'뉴캐슬 팬들의 수다'에서만 봤던 신발 벗어드는 응원도 해 보았고 ㅎㅎ 현장의 중립팬들도 엄청 흥미로워하며 뉴캐슬의 응원 열기에 뉴며드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이 사진만큼은 모자이크를 하지 않았는데, 모자이크가 필요하시면 말씀 주세요!>
툰아재들이 리딩을 하면 우리들이 따라갔습니다.
토날리 챈트를 제일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중간에 롱스태프 챈트가 한 번 나왔는데 뭔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때 우리 모두가 높고 높은 기대감을 품었던 유망했던 선수.. 그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아쉬움 속에 쓸쓸히 떠나갔지만, 팬들의 마음 속에는 늘 롱스태프가 남아 있습니다.
언제까지고 'one of our own'으로 남아 있을 롱스태프, 콜로치니, 스티비, 호나스, 더멧... 떠나갔지만 우리의 마음에서는 살아 있을 몇몇 이름들을 추억해 봅니다.
경기는 아쉽게 졌지만, 행복하게 귀가할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축구를 사랑하고, 팀을 사랑하는 이상, 그 팀을 응원하는 마음은 이기든 지든 똑같았습니다.
제가 처음 뉴캐슬을 좋아하기 시작할 때 가장 끌렸던 요소, 팬들의 '신실함'...
어제 신실한 뉴캐슬의 팬들과 마음껏 같은 뜻으로 소리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래도 토트넘은 이겼으면 좋겠네요 ㅎㅎ 승리를 기원하며 일욜날 뵙겠습니다!
Howay The L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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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휘를로님의 댓글
휘를로 작성일
ㅎㅎ 저도 어제 뉴캐슬 팬존에서 너무 행복하게 응원했습니다!
내적친밀감만 높아서 먼저 다가가지 못했네요 ㅠ 툰코회장님도 그렇고 모든 분들이 즐기시는 모습도 멋졌어요!

ARMY님의 댓글의 댓글
ARMY 작성일일요일에도 오시면 망설이지 마시고 함께해주십시오~~

네오캐스텐님의 댓글의 댓글
네오캐스텐 작성일전 일욜은 정모를 갈수 없어 아쉽네요 ㅡㅠ 즐거운 관람 해요!

네오캐스텐님의 댓글의 댓글
네오캐스텐 작성일간만에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 일욜도 재밌게 즐겨요!

툰마이님의 댓글
툰마이 작성일저 아저씨들 지금보니까 클겨네 왜지?

네오캐스텐님의 댓글의 댓글
네오캐스텐 작성일아마 이런 날들을 위해서.. ㅎㅎ

pathfinder님의 댓글
pathfinder 작성일오랜 기간 사이트에서 본 아이디의 분들을 다시금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뜻깊었습니다 ㅎㅎ 상세 후기 감사합니다!!

네오캐스텐님의 댓글의 댓글
네오캐스텐 작성일파스님 바쁘신 것 같아 인사 못 드렸습니다 ^^;; 이래저래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ㅎㅎ

No9Shearer님의 댓글
No9Shearer 작성일
만나뵈서 즐거웠습니다.ㅎㅎ
수요일에는 16/17시즌 더멧이었는데, 일요일에는 10/11시즌 스티븐 테일러를 입고 갑니다.ㅎㅎㅎ

네오캐스텐님의 댓글의 댓글
네오캐스텐 작성일일욜은 정모에는 못 가는데 경기장에서 만나뵈면 꼭 인사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