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재무상태는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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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pmail
작성자pathfinder
댓글 13 조회 496회 작성일 2025. 05. 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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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okKeeper – Exploring Newcastle United’s finances and a takeover that changed everything

The Athletic, Chris Weatherspoon
Edited by pathfinder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오랜 트로피 갈증은 올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마침내 해소됐다. 70년간 이어진 무관의 고통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선수와 팬 너나할 것 없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던 중, 뉴캐슬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이 중심에 섰다.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의 총재이자, 뉴캐슬의 구단주인 야시르 알-루마이얀이 직접 경기장으로 나와 자랑스레 카라바오 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뉴캐슬이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 선명히 상기시키는 장면이었다. 2021년 10월, 前 구단주 마이크 애슐리로부터 클럽을 인수한 이후, PIF는 현재까지 뉴캐슬에 총 5억2,87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이 중 2억4,400만 파운드는 구단 인수에, 나머지 2억8,470만 파운드는 이후 구단 운영에 투입되었다.

 

* 뉴캐슬의 알-루마이얀 구단주

 

뉴캐슬의 성공을 모조리 ‘돈’ 덕분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단적으로, 카라바오컵 결승전 상대였던 리버풀의 선수단 가치와 총 주급은 뉴캐슬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PIF의 막대한 자금력이 오늘의 뉴캐슬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재무 측면에서, 뉴캐슬은 애슐리 시대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대규모 손실을 연속해 보고 있다. 인수 후 뉴캐슬은 첫 시즌엔 세전 7,290만 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했고, 2022-23 시즌에도 7,180만 파운드 손실을 냈다. 지난 시즌엔 적자가 1,110만 파운드로 줄었지만, 이는 시즌 막판에 선수들을 급히 팔아치운 덕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뉴캐슬은 3년 연속으로 약 7천만 파운드에 달하는 적자를 냈을 것이다. 참고로 애슐리 시절 가장 큰 한 시즌 손실은, 2016-17시즌 챔피언십에서 승격을 노리던 당시의 4,670만 파운드였다.

 

PSR적인 관점에서 뉴캐슬의 최근 재무상태는 어떠한가?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이 적용되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뉴캐슬의 세전 손실(Loss before tax)은 총 1억5,580만 파운드에 달했다. 이는 PSR이 허용하는 최대 손실 한도인 1억500만 파운드보다 무려 5,000만 파운드 이상 초과한 수치였기에, 뉴캐슬은 이를 상쇄할 방법을 빠르게 찾아야 했다. 그렇지 못하면 일부 구단의 사례에서처럼 승점 삭감 징계를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상황은 빠듯했다. 2023-24 시즌 회계연도가 마감되는 6월이 다가오자, 뉴캐슬은 선수 매각을 통한 수익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내부 논의에서 팀 내 슈퍼스타들인 이삭과 고든의 이름마저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상황을 해결한 것은 두 명의 다른 선수였다. 유소년 출신 엘리엇 앤더슨이 노팅엄 포레스트로 3,500만 파운드에 이적했고, 뉴캐슬에서의 1년을 모두 페예노르트 임대로 보낸 얀쿠바 민테가 브라이튼으로 3,000만 파운드에 이적했다. 

 

시즌 막판 급박하게 이뤄진 이 두 건의 이적으로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 기준' PSR을 가까스로 충족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유럽 대회에 복귀할 뉴캐슬은 한층 엄격한 UEFA 기준의 PSR도 앞으로 충족해야 한다. 뉴캐슬이 공개한 재무자료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와는 달리, UEFA는 지난 3 시즌간 뉴캐슬이 기록한 선수 매각 수익 중 3,040만 파운드 만큼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는 앤더슨의 이적에 노팅엄 골키퍼 오디세아스 블라호디모스와 맞물려 있다는 점과, 알랑 생-막시맹의 2,500만 달러(약 1,950만 파운드) 이적이 원인이다.

 

UEFA는 근간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대거 진행한 선수 맞교환 방식의 거래들을 경계하는 중이다. 겉으로는 별개 거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선수 매각 수익을 조작해 양측의 재정 상태를 좋게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UEFA는 '맞교환'으로 간주되는 거래의 경우, 이런저런 보정을 적용해 구단이 신고한 수익보다 적은 금액을 인정하고 있다. 앤더슨과 블라호디모스가 연관된 뉴캐슬-노팅엄 간 거래가 정확히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UEFA는 매각 구단과 매입 구단이 같은 소유자를 공유할 경우, 이적에서 발생한 수익을 인정하지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의 알 아흘리로 이적한 생-막시맹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뉴캐슬과 알 아흘리 모두 PIF 소유의 구단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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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EFA PSR에 따르면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 PSR 대비 더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뉴캐슬의 재무상황은 왜 이렇게 빠듯해졌는가?

 

2011년부터 애슐리의 퇴임까지 이어진 10시즌 동안, 뉴캐슬이 구단주로부터 받은 자금은 -2,900만 파운드, 즉 마이너스였다. 구단에 사재를 털어넣는 다른 구단주들과는 반대로 애슐리는 뉴캐슬을 통해 돈을 뽑아간 것이다. 아울러 그의 인색한 투자로 인해 뉴캐슬은 졸지에 2013-14 시즌부터 5시즌 연속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되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런 그의 짠돌이식 경영은 뉴캐슬의 PSR적 상황은 매우 건전하게 만들었고, 이는 PIF가 인수 직후부터 큰 돈을 쓸 수 있었던 배경이 된다.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PIF의 투자는 대부분 선수단에 집중됐다. 인수 후 3년 동안 뉴캐슬의 임금 총액은 1억1,190만 파운드 증가했으며, 매 시즌마다 구단 신기록을 연속으로 경신했다. 영입한 선수의 이적료를 계약기간으로 나눈 이적료 상각비(Amortised transfer fee)도 6,440만 파운드나 상승했다. 전체 구단 매출에서 임금과 상각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늘었다. 뉴캐슬의 경우, 팬데믹 이전에는 이 비율이 77%로 프리미어리그에서 5번째로 낮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98%까지 치솟았다. 요컨대, 뉴캐슬은 가능한 모든 수익을 긁어 선수단 주급과 영입 선수 이적료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애슐리 시대와 비교해 선수단의 양적, 질적 성장을 또렷하게 겨냥한, 완전히 새로운 재무전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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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어리그 구단별로 임금과 상각비가 전체 구단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2023-24 시즌 기준)

 

디테일한 수치로 들어가면 PIF의 과감한 의도가 더욱 분명해진다. 인수 후 3년 동안 뉴캐슬은 총 5억 860만 파운드를 이적료로 지출했고, 이는 잉글랜드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금액이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종료 시점 기준으로, 뉴캐슬의 현재 선수단을 구성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6억 510만 파운드로 집계되었는데, 놀랍게도 이는 세계 축구 전체에서 10번째로 큰 규모였다. 선수단 외에도 구단 인프라 투자 증가가 눈에 띈다. 애슐리 시절에는 인프라 투자액이 6년 동안 100만 파운드도 넘지 않았고, 사실상 방치됐다. 하지만 인수 후 구단은 세인트 제임스 파크와 훈련장 개선, 애슐리가 매각했버렸던 Gallowgate End 뒤편 부지 재매입, 그리고 그 자리에 들어선 Stack 팬 존 등 다양한 분야에 무려 4,000만 파운드 이상을 투자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감가상각을 제외한 비인건비(Non-staff cost)도 팬데믹 이전보다 4,450만 파운드(191%) 증가했다. 이는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개최 비용, 인플레이션, 그리고 운영 비용 지출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의 결과다.

 

PIF의 투자는 분명 필요한 것이었지만, 늘어나는 지출은 PSR 관점에서 뉴캐슬에게 여러모로 부담을 지웠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3억2,030만 파운드의 한 시즌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더 빠르게 늘어난 지출 항목들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6,800만 파운드의 영업적자(Operating Loss)를 냈다. 이는 뉴캐슬이 이적시장에서 운신할 폭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리미어리그 6개 구단이 뉴캐슬보다 더 큰 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뉴캐슬이 유난히 PSR 문제로 시달렸던 이유는 다른 구단 대비 선수 매각을 통한 수익 창출 능력이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사실 뉴캐슬은 전통적으로 선수 매각에 능하지 못했다. 최근에도 그 추세는 이어졌다. 2020-21부터 2022-23까지 3시즌 동안 선수 매각 수익이 단 1,040만 파운드에 그쳤다. 이 기간 동안 뉴캐슬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낸 잉글랜드 구단이 33개나 될 정도다. 

 

다만 올 시즌은 별다른 영입이 없었고, 대신 미겔 알미론의 매각 수익인 1,100만 파운드(회계상 약 900만 파운드)가 반영될 예정이다. 유벤투스가 유럽대회에 나가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지만, 로이드 켈리가 임대 후 완전 이적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팀의 좋은 성적으로 인해 프리미어리그로부터 배분받는 상금이 상당할 예정이다. 여러 스폰서십 계약과 입장 수입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거기에 더해, 올 7월에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면, 최근 3회계연도의 재무성적만을 따지는 PSR의 기준에 맞춰, 7,000만 파운드를 상회하는 2022-23 시즌의 세전 손실이 PSR 계산식에서 사라지게 된다. 여러모로 여유가 생기는 상황. 최근 몇 번의 실망스러운 이적시장을 보내야 했던 뉴캐슬 팬들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을 기대해볼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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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캐슬 팬들은 로이드 캘리가 반드시 유벤투스로 이적하길 바라고 있다. 

 

상업적 성공에 박차를 가하는 뉴캐슬

 

애슐리 시대에 팬들이 가장 불만을 가졌던 점 중 하나는 상업 수익(Commercial revenue)의 더딘 성장이었다. 애슐리 마지막 시즌 당시 뉴캐슬의 상업 수익은 1,760만 파운드에 불과했으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전체 중 14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그로부터 3시즌이 지난 지금, 상업 수익은 8,360만 파운드로 3배 이상(375%) 증가했다. 이는 동 시기 프리미어리그에 있던 구단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2위인 풀럼조차 155%로 격차가 크다. 과거 중하위권이던 뉴캐슬은 이제 소위 "빅6"을 제외한 구단 중 가장 많은 상업 수익을 올리고 있다. 물론, 빅6 중 가장 낮은 아스날의 수익이 2억1,830만 파운드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아직 뉴캐슬이 가야 할 길은 멀다.

 

특히 뉴캐슬의 상업 수익은 "세계 최고의 부자 구단주"인 PIF가 구단을 인수한 이후 당국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뉴캐슬도 과거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 제르망의 사례에서처럼, 구단주와 연계된 스폰서십을 통해 수익을 과도하게 부풀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2021년 12월, 프리미어리그는 '관계자 거래(APT)' 규정을 도입하며 구단들이 스폰서십 계약을 채결할 때 ‘공정시장가치(FMV)’ 평가를 받도록 강제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 규정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무효 및 강제 불가” 판결을 받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뉴캐슬이 공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3-24 시즌 뉴캐슬은 아래와 같이 PIF 연계 스폰서로부터 약 2,900만 파운드의 수익을 얻었다.

  • Noon (PIF 소유 온라인 쇼핑몰): 유니폼 소매 스폰서 → 연간 670만 파운드로 추정
  • Sela (PIF 소유 엔터테인먼트 기업): 유니폼 전면 스폰서 → 연간 2,230만 파운드로 추정

 

이러한 관계자 수익은 구단 전체 상업 수익의 35%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의 15%보다 크게 증가한 비율이다. 여기에 구단 공식 항공사인 Saudia의 스폰서십 수익(연 300만 파운드)까지 포함할 경우 수치는 38%까지 올라간다. Saudia는 PIF 소유는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항공사이기에 회계적으로 회색지대에 놓여있다.

 

이 외에도 (반드시 수익과 직결되지 않더라도) 다양한 PIF 연계 활동이 이뤄졌다. 예를 들어:

  • Savvy Games Group (PIF 소유): 2023년 일본 투어 공식 파트너로 참여
  • Sela: Sela Cup 프리시즌 대회 개최
  • Sela: 카라바오 컵 우승 퍼레이드 및 팬 이벤트 주관
  • Sela: 카라바오 컵 결승전 및 FA컵 선더랜드 원정에서 팬들에게 무료 머플러 배포
  • PIF: 세인트 제임스 파크 광고판에 광고 집행

 

특히 마지막 항목은 과거 애슐리의 "스포츠 다이렉트 아레나" 시절 비판받았던, 경기장을 구단주의 이익을 위해 활용한 사례와 유사하다. (광고판 사용료는 공개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애슐리보다 뉴캐슬에 훨씬 많은 공헌을 하고 있는 PIF를 비판할 팬은 없을 것이다. 애슐리 시절 상업 수익 증대 노력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고, 매각 직전 상업 수익의 규모가 취임 초기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었던 것을 기억하면 더욱 그렇다.

 

* 각종 스폰서십의 중요성은 구단 CEO 대런 일스가 누차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상술한 관계자 수익 외에도 뉴캐슬은 상업 수익적 측면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시즌 뉴캐슬은 InPost, BetMGM, Fenwick, Quidd, Sportsbet.io, Straightline NE Limited 등과의 스폰서십을 통해 2,800만 파운드의 수익을 냈다. (Saudia를 제외하면) 관계자 수익 2,900만 파운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기존 유니폼 전면 스폰서였던 Fun88은 6년 만에 물러났지만, 아시아 베팅 파트너로 전환해 협력은 유지 중이다. 올 시즌에도 뉴캐슬은 아스날에서 영입한 커머셜 디렉터 피터 실버스톤을 필두로 Red Bull, JD Sports, VT Markets, Destra 등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변화는 Adidas와의 유니폼 공급 계약이었다. 이 계약의 가치는 조건에 따라 연간 2,500만~4,000만 파운드로 추정되며, 최소치로 보더라도 이 계약 하나만으로 애슐리 시절 연간 상업 수익 전체와 맞먹는 수준이다. 여러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 뉴캐슬의 올 시즌 상업 수익은 "꿈의 숫자" 1억 파운드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뉴캐슬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PIF의 장기적 관심과 재정을 투입할 의지다. 뉴캐슬은 여전히 성장 단계에 있는 구단이며, 자체 수익으로 자립하기엔 아직 부족함이 많은 상태다. PIF의 전체적인 재정과 의도를 외부에서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프로 골프 투어인 LIV의 사례는 시사점을 던진다. PIF가 운영하는 LIV 골프는 설립 후 첫 18개월간(2023년 말 기준) 총 6억 3,970만 파운드의 세전 손실을 냈으며, 수익은 고작 4,200만 파운드에 불과했다. 이 기간 동안 PIF는 6억 970만 파운드가 넘는 투자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뉴캐슬에 투자된 자금을 아득히 상회하는 규모다. 이 사실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PIF에게 LIV 골프가 뉴캐슬보다 훨씬 더 우선순위이거나, (PSR을 감안하더라도) 아직 뉴캐슬에는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되지 않았거나. 어느 쪽으로든 해석이 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이래나저래나 뉴캐슬의 미래는 PIF에 달려 있다. 신축 경기장 관련 결정이 지체되고 있는 것도 결국 모든 대형 결정은 사우디 측이 승인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향후 사우디 내부 및 세계 경제 동향이 PIF의 투자 전략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건이다. 셰일혁명 후 유가 하락에 대응해 PIF는 이미 일부 프로젝트를 축소했으며,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미래도시 '네옴' 프로젝트 마저도 축소된 상태다. 물론 이 같은 감축이 세인트 제임스 파크까지 영향을 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 뉴캐슬은 현 경기장 옆 공원에 신축 경기장을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구단 차원에서 당면한 가장 시급한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복귀다. 이는 단지 스포츠적인 성과를 넘어 재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대회 포맷 개편으로 더 많은 수익이 가능해진 점도 기회요인이다. UEFA가 과거 실적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긴 하지만, 그래도 큰 금액이 들어올 여지가 충분하다. 챔피언스리그는 구단의 상업 수익 증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021년 10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구단이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부펀드 중 하나의 지원을 받는 구단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각종 규제들이 그 성장 속도를 늦추긴 했지만, 구단은 이미 가용 가능한 한도 내에서 막대한 자금을 사용하고 있다. 기반은 마련되었고, 성공은 시작되었으나, 얼마나 빠르게 다음 단계로 도약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뉴캐슬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나갈 수 있다면 PIF는 다시 자금줄을 열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227786/2025/04/24/bookkeeper-newcastle-united-finances-psr/

댓글목록

zeta87

제타군님의 댓글

제타군 작성일

와… 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챔스를 나간다면 다가오는 이적 시장에는 좀 더 기대해봐도 되겠네요…!

eloso88

BetHesTorm님의 댓글

BetHesTorm 작성일

정독하였습니다. 클럽이 급성장보다 꾸준히 그리고 단단히 성장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챔스를 나간다고 너무 무리한 투자보다는 지금과 같이 꾸준한 성장을 하였으면 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ohgyeongmin

영종대교님의 댓글

영종대교 작성일

리야드항공이 뉴캐슬 메인으로 들어와주면 좋겠네요.

pjh1015

Lewis67Miley님의 댓글

Lewis67Miley 작성일

결국엔 성적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투자가 잘 되야 성적이 잘나오는것도 맞지만
성적을 잘 내야 투자가 활발히 될 수 있는 상황이니 만큼 꾸준한 성적을 내는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vemania0606

나의영웅놀란님의 댓글

나의영웅놀란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막대한 자금력이 한번에 올라와 드라마틱한 상승을 보는 경우가 많다보니, 기대보다 실망도 컸지만. 내실있게 구단을 운영하는게 더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만 보인다면야 응원하는 재미도 더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yitaeha

알란시어러님의 댓글

알란시어러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견실하게 가는 모습이 좋네요. 처음 10주년 계획을 초과달성하고 있는만큼 외부의 언론에 휘둘리지않고 서두루지않고 더욱 견실하게 갔으면 좋겠습니다

tjqdlskfk

ARMY님의 댓글

ARMY 작성일

네옴 축소 관련해서 썰도 워낙 많고 현재 건설중인곳 직접 가보는 여행 유튜브도 봤는데 그런것들 생각하면 투자에 대한 걱정이 좀 되긴 합니다만.... 어쨌든 현재 사우디 리그에 한 선수 연봉에만 수천억 때려붓는걸 생각한다면 우리한테도 돈은 잘 써줄거라고 믿어요 다만 그동안 꾸역꾸역 재정 맞추고 성적 냈으니 차라리 다음에 한 번 챔스 못나가더라도 이번 만큼은 제발x99999 챔스 나가줬음 좋겠습니다.. PSR 3년 견뎠고 컵도 들었으니 판은 정말 잘 깔려있는 상황이니까요ㅠㅠ

a0020000

시어러님의 댓글

시어러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opcovo

Cabaye님의 댓글

Cabaye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jaeik0519

익스님의 댓글

익스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중간 중간 이미지가 안 보이는 건 저만 그럴까요?

xodid9704

스피드님의 댓글

스피드 작성일

마이크 애슐리 시절의 악몽이 기억나네요
전 구단주의 만행들 덕분에 클럽이 매각되어도 지금 보단 낫겠지라는 생각을 죽 했었는데
구단을 인수해주고 건실하게 투자해주고 있는 PIF에게 아랍어로 감사라도 표하고싶어요.

espanys

No39Bruno님의 댓글

No39Bruno 작성일

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cage0925

성남과뉴캐슬사이님의 댓글

성남과뉴캐슬사이 작성일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ㅡㅜ
석유부자면 그냥 흥청망청 쓰는 그런건줄 알았는데 ...
정말 이해할수 있게 정리되어 PSR?이해하게 됐습니다 
(왜 민테랑/엔더슨을 판건지 이해됨)

이번엔 챔스리그권 가서 부디 좋은성적 내주길 희망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