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말 라셀레스의 대한민국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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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x473
작성자크레아토르
댓글 7 조회 431회 작성일 2025. 08. 0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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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2차로 맥파이스가 싱가포르에 이어 대한민국으로 이동했습니다. 수비수 자말 라셀레스가 서울에서 일기를 썼습니다.

 

 

2025년 7월 28일 월요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서울 사람들의 에너지였다. 그들은 매우 친절하고 열정적이며 행복해 보였고, 터미널에서 환영하는 모습은 마치 우리가 수퍼히어로인 것 같았다. 그들의 얼굴에 미소가 나오는 모습은 나에게는 놀랍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솔직히 우리를 보러온 많은 서포터들을 보고 놀랐지만, 우리를 향한 응원이 아시아에도 있다는 것을 직접 보았으며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얼마나 커다란 팀인지 알게된 것은 좋은 일이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함께 뛰었던 기성용을 포함해 수년에 걸쳐 왔다가 사라진 선수들과 그리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구단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 환상적인 경험이었고 선수들과 서포터들에게도 멋진 느낌이었을 것이다.

 

 

2025년 7월 29일 화요일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서 잠을 꽤 많이 잤기 때문에,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잠을 못자서 거의 깨어 있었다. 곧바로 훈련을 했다가 호텔에 돌아와서 뻗었다. 시차에 적응하려고 계속 노력했고 점차 나아졌다.

시차뿐만 아니라 여전히 기후, 더위, 경기장에 익숙해지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 테스트이지만 우리들은 돈을 받는 일이고 여기에 와서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아마도 내가 대한민국으로 놀러왔을 일은 전혀 없었을테지만, 매순간을 즐기고 있으며 우리는 확실히 이곳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호텔에는 작은 게임 공간이 있어서 몇몇 선수들은 탁구와 포켓볼을 치고 있지만, 모든 이동과 훈련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시간은 휴식과 회복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며칠 동안 관광을 하고 쇼핑몰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곳에 정말 좋은 스킨케어 제품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몇가지를 구매하고 싶다.

 

 

2025년 7월 30일 수요일

아침 식사 후 우리 모두는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러 나갔다. 나는 이 더위 속에서도 따뜻한 플랫화이트 커피를 마셨고(사실 실내에 들어갔더니 에어컨이 틀어져 있었다) 걸어서 조금이나마 서울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전의 나머지 시간은 K리그 올스타팀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데 보냈고, 교통 체증으로 인해 수원월드컵 경기장까지 꽤 긴 여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프리시즌의 묘미이다. 던져진 상황에 반응해 빨리빨리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했을거라 생각한다.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우리는 완전히 다른 조건, 다른 플레이 스타일, 낯선 경기장, 다른 공을 경험했다. 심지어 경기 중에는 음악도 흘러나왔지만 그것이 스포츠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다양한 나라에 가서 다양한 경기장과 다양한 관중 앞에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우리는 경기를 통해 확실히 성장할 수 있었다.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90분을 뛰었는데 정말 그리웠던 느낌이었다. 풀타임을 체크하는 것은 향후 엄청난 일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행복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여기 있는 대한민국 서포터들은 공항에서 우리를 맞이했을 때와 비슷했고, 특히 박승수가 들어왔을 때는 큰 환호를 받았다.

 

 

2025년 7월 31일 목요일

우리는 경기에서 꽤 늦게 복귀했기 때문에 조금 늦잠을 잤다. 그 후 호텔 수영장에서 회복 세션, 역동적인 스트레칭, 사이클 자전거를 탔다.

오후에는 많은 애들이 쇼핑몰에서 쇼핑을 했고(그 중 몇명은 화장품을 구입했다) 그 후에 포켓볼을 쳤다. 내가 알기론 앤서니 고든은 아마도 포켓볼 고수일 것이다. 고든은 경쟁심이 강하고 어렸을 때 많이 해봤다고 한다. 하지만 선수들 대부분도 실력이 꽤 나쁘지 않았다. 못하는 사람을 정말 딱히 못 고르겠더라. 당구대와 탁구가 있는 것은 우리들을 하나로 모으는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좋아한다. 오늘은 그저 회복하고, 쉬고, 일요일 경기를 위해 다시 준비하기 시작하는 것이 전부였다.

 

 

2025년 8월 1일 금요일

오늘 훈련을 했지만, 수요일에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게는 꽤 가벼운 세션이었고 K리그 올스타팀과 경기를 하지 않은 선수들은 조금 더 많은 훈련을 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일요일을 준비하기 위해 신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했다.

오후에는 선수들이 나가서 다양한 행사에서 팬들과 파트너들을 만났고, 저녁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야구 경기를 몇몇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관람하러 갔다. 그리고 나는 쇼핑몰에 갔는데, 아마도 쇼핑몰 인원의 절반이 우리 서너 명을 따라다닌 것 같았다! 사람들은 매우 친절했고 프리미어리그 축구 선수들을 보는 것에 흥분하고 즐거워했기에 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뻤다.

 

 

2025년 8월 2일 토요일

또 다른 힘든 훈련 세션이 끝난 후 다시 쇼핑몰로 가서 화장품을 더 샀다!

더현대서울에 최고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는 소문이 퍼졌고, 선수의 절반이 눈에 바르는 세럼과 입술 모이스처라이저를 구입했다. 모두들 사재기를 했는데 이유는 집에 돌아가면 구하지 못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선수들 모두 화장품에 대해 극찬했다.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경기를 뛸 때 선수 모두의 얼굴이 좋아 보인다고 생각한다면 비결은 바로 화장품이다.

 

 

2025년 8월 3일 일요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의 1-1 무승부는 66,473명의 관중이 보는 앞에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였고, 좋은 경기력으로 투어를 마무리하기에 적절한 방법이었다.

호텔에서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한 후, 나는 오술라를 따라 쇼핑몰을 잠시 돌아다녔고(오술라는 여행 가방 같은 것을 원했다) 낮잠을 자고 경기를 준비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경기로 알려졌고, 개인적으로 그를 알지는 못하지만 여러 차례 경기를 치렀는데 그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는 분명했다. 손흥민이 수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수준의 경기는 좋은 결과를 내었고, 그에게 좋은 배웅을 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다음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마크 길레스피도 후반전에 투입되었다. 길레스피는 이름 없는 영웅이다. 물론 매주 경기에 뛰는 선수들도 있지만, 그들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면서도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모두가 준비되었는지 확인하고 자기 훈련이 끝난 후에도 공격수들을 위한 훈련을 같이해주는 선수이다. 그는 우리에게 큰 역할을 맡고있어서 오늘 저녁 로컬 출신인 그가 보상을 받는 것을 보게 되어 매우 기뻤다.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정말 생산적인 여행이었고 우리 모두가 즐겼던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제 우리 모두는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고 훈련장에서 현실로 돌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주말 에스파뇰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위해 세인트 제임스 파크로 돌아오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부상으로 인해 오랫동안 그곳에서 뛰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뛰길 기대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시즌에 몇승이라도 챙기도록 좋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한다.

 

출처 - https://www.newcastleunited.com/en/news/jamaal-lascelles-south-korea-tour-diary

댓글목록

smj0409

그거슨진ㄹ1님의 댓글

그거슨진ㄹ1 작성일

화장품이 인기가 많군요 ㅎㅎ

dooyoung97

NUFCRanger님의 댓글

NUFCRanger 작성일

예전에 강등시즌때였나 적었던 글도 그랬고 이번 글도 보니 라셀레스가 정말 글을 잘쓰는것 같네요.
나중에 꼭 자서전 하나 써주길ㅋㅋ

freestl

토날리님의 댓글

토날리 작성일

역시 향후 10년간 대한민국 수출을 책임지는건 반도체가 아닌 화장품이다!

gudtjr000

귀여웠던티오테님의 댓글

귀여웠던티오테 작성일

화장품 쇼핑하는게 귀여우면서 웃기네요

toon_moomoo

툰코무무님의 댓글

툰코무무 작성일

길레스피 이야기. 너무나 감동적이네요. 경기를 보면서도 크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더욱이요.

kj6009

StJamesPark님의 댓글

StJamesPark 작성일

ㅋㅋ 더현대에서 카라바오컵 구경하고 집에가는길에 올리브영에서 나오는 러주장을 만나서 사진찍었는데 ㅋㅋ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 ㅋㅋ 한국 화장품 좋지

comemiyoo

곰도령님의 댓글

곰도령 작성일

자말님 힘든 시기에 나름 든든한(?) 역할도 많이해줬는데
한국화장품 못참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