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뉴캐슬 유나이티드 25/26 전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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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Newcastle United play: Tonali’s vital role, picking when to press, and the sweepiest of ’keepers
The Athletic
By Chris Waugh and Conor O'Neill
알렉산더 이삭의 '땡깡'으로 인해 뉴캐슬의 시즌 준비는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하지만 이삭이 있든 없든 에디 하우 감독의 전술적 원칙들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디 애슬레틱에서 '하우볼'을 해부해보았다.
♦ 구조와 포메이션
(하우는 싫어하겠지만) 그가 4-3-3을 들고 나올거라는 점은 제법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 하우는 21년~24년 사이 무려 113경기 연속으로 4-3-3 대형을 고집한 적도 있다. 일견 단순해보이지만 실상은 완전히 다르다. 상대팀 및 상황에 따라 각 선수의 세부역할이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빌드업(Build-up) 단계와 기회창출(Creation) 단계에서 뉴캐슬 선수들의 평균 위치
위 그래픽에서 선수들의 평균위치를 보자. 우선 4-3-3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하우는 빌드업 시 경기장을 넓게 쓰려고 한다. 윙어들의 높은 위치와 사이드라인 근처까지 벌린 풀백들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공격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단계로 넘어오면, 선수 간 간격이 좁아지며 3미들이 상당히 높게 전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상대편 박스에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집어넣으려는 감독의 의도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팀 별 점유율 우위 맵 (빨간색 = 해당팀 / 파란색 = 상대팀)
점유율도 살펴보자. 뉴캐슬은 리그의 강자들인 리버풀, 첼시,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와 같이 경기장 전역에서 점유율 우위를 가져가지 않는다. 대신 뉴캐슬은 사이드라인(특히 왼쪽)을 통한 공격에 집중한다. 엘랑가나 램지 같이 유능한 측면자원들에 하우가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 공격 : 사이드 지역을 중심으로
하우의 공격은 빠른 역습과 압도적 활동량으로 대표된다. 지난 시즌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빌드업 중 고속 스프린트를 가장 많이 보여준 팀이다. 동시에 빠른 역습을 통한 xG값도 8.6으로 리버풀 다음으로 높았다. 고든, 반스, 머피, 리브라멘토 등 빠른 선수들의 강점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결과다.
뉴캐슬의 오프 더 볼 움직임 : 유럽 7대리그 팀들과 비교
위 그래픽에서 알 수 있듯이, 뉴캐슬은 유럽 전역을 통틀어 오버래핑(상위 1%)과 언더래핑(상위 7%)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팀 중 하나다. 크로스를 받으러 박스 안으로 달려드는 움직임(Cross receiver)도 상위 2%에 달할 정도로 높다. 반대로 횡적으로 간격을 벌리는 움직임(Lateral run)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만큼 뉴캐슬의 공격은 사이드 지역에서 + 직선적인 움직임을 통해 창출한 + 크로스 플레이 중심으로 펼쳐진다고 볼 수 있다.
아래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의 골은 이런 뉴캐슬의 공격을 대표한다. 반스와 리브라멘토가 서로 언더랩/오버랩을 주고받으며 리버풀의 사이드를 돌파했고, 거기서 나온 크로스가 결국 골로 연결되었다. 반스-리브라멘토 조합은 시즌 내내 훌륭한 파트너십을 보여주었다.
크로스에 있어, 뉴캐슬은 공격수들이 앞에서 잘라먹어야 하는 크로스보다 먼 포스트를 겨냥한 크로스를 훨씬 선호한다. 뉴캐슬은 파 포스트 크로스를 통해 리그 3번째로 많은 찬스(38)와 가장 높은 xG값(11)을 거두었다. 이를 위해 하우는 한 명의 윙어가 사이드로 넓게 벌리면, 다른 편 윙어는 크로스에 대비해 좁혀들어올 것을 지시한다. 리브라멘토, 홀, 트리피어 등 크로스 능력이 좋은 풀백들은 이 전술을 더욱 위력있게 만들어준다.
뉴캐슬은 파 포스트 크로스를 통한 찬스(Back-post chance)를 가장 많이 만든 팀이다
공격 세트피스에 있어서 뉴캐슬은 리그 중위권 정도의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한 68골 중에 오직 12골(17.7%)만이 데드볼 상황에서 나왔다. 얼마 전 미트윌란에서 영입한 세트피스 전담 코치 마틴 마크의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으로, 그가 합류한 후 뉴캐슬은 이미 프리 시즌 경기들에서 이전에 보지 못한 패턴의 세트피스 전술들을 보여주고 있다.
♦ 미드 : 토날리의 영향
2025년 12월 하우는 추락하던 성적을 막기 위해 산드로 토날리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놓은 전술적 실험을 단행한다. 이는 뉴캐슬의 시즌을 180도 돌려놓은 선택이 된다. 토날리가 단순한 6번 롤을 뛰어넘는 대단한 역량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기본적인 수비적 역할 - 포백 보호 + 역습 차단 - 도 훌륭히 수행했지만, 정확한 패싱 능력으로 공격을 개시할 뿐 아니라 공격 시 수적 우위에도 공헌했다. 토날리의 공수를 가리지 않는 활약은 뉴캐슬이 경기 밸런스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최근 두 시즌 사이 토날리 터치맵의 변화
♦ 수비 :
에디 하우 부임전까지 뉴캐슬의 지휘봉을 잡았던 라파엘 베니테스와 스티브 브루스는 소위 "버스를 깊숙히 세우는" 수비전술을 활용했다. 하지만 에디 하우는 전방에서부터 상대방을 못살게 구는 격렬한 압박수비를 통해 뉴캐슬을 챔피언스리그 자리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4시즌 동안 뉴캐슬의 평균 수비라인
이는 뉴캐슬의 평균 수비라인을 살펴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하우가 부임한 첫 시즌 뉴캐슬의 수비라인은 골대로부터 22m 떨어져있었을 뿐이지만, 그 다음 시즌 29m까지 무려 7m나 더 전진한다. 이 시즌 뉴캐슬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더불어 리그 최소실점이라는 쾌거도 거둔다. 하지만 뉴캐슬이 경기 내내 강한 압박만을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 하우는 상대팀에 따라 수비전술을 유연하게 조정한다. 이를테면 지난 시즌 아스날과 토트넘을 상대로는 맨투맨 전담마크를 붙인 적도 있다.
'스위퍼 키퍼'적 역할을 수행한 골키퍼들의 순위
한 가지 특기할 점은, 뉴캐슬이 닉 포프의 스위퍼적인 특징에 상당히 의존한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포프는 90분당 2.4번의 '스위퍼 역할'을 수행했고, 이는 리그 내 다른 키퍼들보다 월등히 앞서는 수치다. 하우는 센터백들의 느린 발을 보완하기 위해 포프의 특징을 잘 활용했다. 상당한 주력을 보유한 말릭 챠우의 합류가 앞으로 이 전술에 어떤 차이를 가져올지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신입생 아론 램스데일은 이 지점에서 포프와 대척점에 서 있는 선수다. 포프와는 달리 그는 90분당 고작 0.9번의 스위퍼 역할만을 보였다. 대신 그는 발로 주는 패스에 있어 포프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다.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는 계속해서 수비 1선을 뚫어낼 패스길을 탐색하는 유형의 골키퍼다. 뉴캐슬과 에스파뇰의 친선경기에서도 그의 이런 장점은 빛났다.
♦ 총평 :
이삭 없는 뉴캐슬이 어떤 모습일지, 그를 대체한다면 누가, 어떻게 할지에 대한 물음표가 이어지고 있는 이적시장이다. 지난 시즌 이삭이 출장하지 못한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뉴캐슬이 2무 2패만을 거두었던걸 고려하면 하우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여러 차례 증명했듯이, 하우는 혁신적인 전술 아이디어를 가져올 능력이 충분한 사람이다. 시즌이 진행되며 그가 이 난관들을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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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ARMY님의 댓글
ARMY 작성일
산드로 징계 전에는 브루노와 그냥 로테를 돌리는게 나아 보였는데 역할 분배는 신의 한 수였습니다.
지난 시즌 단두대 매치였던 첼시전에서 산드로의 압박 - 탈취 - 패스 - 침투 - 골은 미드필더의 끝을 보는 듯한..
개인적인 시즌 최고의 골이였습니다. 게다가 허슬플레이는 디폴트
이번 시즌은 탈취 후 볼 받은 엘랑가의 딜리버리 능력을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발모아님의 댓글
두발모아 작성일
큰 틀은 비슷할 수 밖에 없고 키퍼 교체의 의중이 궁금하긴 합니다.
첫 경기 선발이 누구인지 부터 관심거리. 포프 1번 주고 벤치 시킬까요? 과연

툰날리님의 댓글
툰날리 작성일
흥미로운 기사네요.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쿠로사와루비님의 댓글
쿠로사와루비 작성일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스타슈터님의 댓글
스타슈터 작성일
결국 제 생각은 램스데일이 선발일경우 챠우 보트만이,
포프가 선발일경우 셰어나 댄번이 우선적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을것 같습니다. 포프의 스위핑이 아직은 전술적으로 상당히 중요해서 아직은 포프가 선발이지 않을까 싶네요.

죠르디님의 댓글
죠르디 작성일와우! 감사합니다.

툰코무무님의 댓글
툰코무무 작성일갓동님만 믿습니다

그거슨진ㄹ1님의 댓글
그거슨진ㄹ1 작성일램스데일도 스위퍼 역할을 시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