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요. 에디 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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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하우가 사임했습니다.
지난 시즌 말, 마트펜 홀에서 진행된 구단 수뇌부 회의에서 그의 대한 지지가 확인된지 불과 서너달 만의 일입니다. 어쩌면 하우는 그때부터 이미 사임 내지는 경질을 각오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수뇌부는 유임 결정을 내렸고, 하우도 스스로를 다잡으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와 투지를 불태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연이어 터진 핵심 선수들의 이탈은 치명적이었습니다. 이삭 사태에 크게 데인,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 더해 UEFA 규제에까지 사로잡힌 구단은 지난 수년간 하우와 울고 웃었던 선수들을 보란듯이 팔아치우기 시작했습니다. 빈 자리를 대신한 선수들은 검증되지 않은 20세 언저리의 유망주들 뿐이었습니다. 사실상의 프로젝트 리부트(Reboot) 선언. 윌슨 디렉터가 주도하는 새로운 판에서 하우는 자신의 입지가 좁아졌음을 절감했을 것입니다.
결국 하우는 사임을 결정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수 주 전부터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혀 구단이 대체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단 역시 예우를 갖춰 하우와 작별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구단에게도, 하우에게도 이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이 상호 내려진 셈입니다.
이제 구단을 떠나지만 하우의 업적은 이 구단 역사에 엄청난 족적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첫 시즌 기적의 강등권 탈출,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두 번의 리그컵 결승 - 그리고 70년만에 이뤄낸 실버웨어까지. 최근 작고한 케빈 키건이나 바비 롭슨 경의 유산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결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 그는 뉴캐슬 팬들 사이에 만연하던 패배주의를 씻어내고 새로운 눈으로 팀을 응원하게 해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그는 셰어와 머피, 조엘링톤을 부활시키고, 홀, 마일리, 고든 등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폭발시켰으며, 많은 선수들을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키건의 'The entertainer'시대 이후 처음으로 "뉴캐슬이라면 이런 스타일로 플레이한다"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낸 감독이기도 합니다. 가혹한 워커홀릭이면서도 선수들을 세심하게 보살폈고, 뉴캐슬을 큰 자부심으로 여기면서도 언론 앞에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축구팀이든 세월이 흐르며 팬은 남고, 감독은 바뀌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하우만큼 뉴캐슬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준 사람은 근 30년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을 무척 슬픈 날로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비록 지난 시즌 세차게 흔들렸으나, 그는 한 번의 찬스를 더 받을 자격쯤은 차고 넘치는 감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가장 최근 인터뷰를 되새기며, 지난 5년간 제게 최고의 나날들을 선사한 감독에 대한 헌사를 남깁니다. 에디 하우 당신은 이 구단의 영원한 전설입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길 바라며, 앞으로 당신이 어떤 행보를 걷든, 끝까지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제가 뉴캐슬 감독으로 일하는 매일이 저에게는 최고의 날입니다. 저는 이 축구 클럽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그 사실은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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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니키버뜨님의 댓글
니키버뜨 작성일강등권 탈출 순간, 챔스 확정 순간, 리그컵 우승 순간. 그 외에 맨시티를 상대로 3점 넣고몰아붙이던 순간, PSG를 홈에서 일격을 가했던 순간 등등. 팬들에게 잊혀졌던 해보자는 마인드를 불러일으켰던 지점. 아드레날린 뿜뿜하게 해준 기억. 여러 팬들에게 그때의 감정은 다 남아있을 거라 믿습니다. 1기 프로젝트 말미에 구단과 함께 동력이 점점 사라진 채 아쉬운 결과를 맞았고 비판도 받았지만 2기가 시작되는 시점, 좋은 안녕을 하고 싶네요. 말그대로 굿바이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Kessler님의 댓글
Kessler 작성일마일리 임대가냐는 질문에 계는 부모님과 함께있어야 한다라고 인터뷰했을 때 좋은 사람,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온전히 박수받으면서 헤어지지 못하는게 아쉽네요. 다른 곳에서도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KDyer님의 댓글
KDyer 작성일
서로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길 바랍니다
고마웠네요 하우 감독님
ohs358님의 댓글
ohs358 작성일말년엔 수많은 비판에 시달렸지만 구단과 팬들에게 커다란 행복을 안겨준 것은 부정할 수 없겠네요. 고마웠습니다 하우. 앞으로의 행보에 응원을 보냅니다.
WestPalace님의 댓글
WestPalace 작성일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알란시어러님의 댓글
알란시어러 작성일
고생하셨습니다.
본머스에서도 잠시 쉬는동안 놀라운 발전을 통해 뉴캐슬을 훌륭하게 이끌어줬듯이 뉴캐슬 이후 쉬는동안 또다른 발전을 통해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수 있길 기원합니다.
나의영웅놀란님의 댓글
나의영웅놀란 작성일끝이 좋았다면 더 기분이 나았겠지만, 즐거운 시대였습니다. 푹 쉬고 다른데서도 잘지냈으면 하네요.
다웬님의 댓글
다웬 작성일정말 욕도 많이 했습니다만, 고마운 감정이 없는건 아니에요. 이제 떠나는 사람에겐 앞으로 행운만이 가득하길 바랄게요.
StJamesPark님의 댓글
StJamesPark 작성일
마지막줄 인터뷰가 패배직후 였어서 팬들에게 경기력에대한 사과, 위로 이런 의미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사임에대한 메시지였던거같아서 아침부터 기분이 뭔가 뭔가 하네요 ㅎㅎ
내한와서 같이 사진찍어주고 웃는 모습 보여준 감독이라 더더 잊지 못할듯 싶네요
한동안 휴식하신다고 하니 휴식하고 온 에디하우? 뉴캐슬에서도 보여줬듯이
타팀에서도 보여줄거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칼군님의 댓글
칼군 작성일
Farewell, Eddie.
함께 했던 시간들은 제 서포팅 인생에서도 잊지못할 좋은 기억으로 남을겁니다. Thank you.
CastleBuilder님의 댓글
CastleBuilder 작성일뉴캐슬의 새로운 시대를 연 기념비적인 감독이자 우승을 이뤄낸 레전드 에디 하우 !! 행복하세요.
루페니님의 댓글
루페니 작성일
지난 시즌이 진짜 부침이 많았지만 진짜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휴식 충분히 가진 후에 다시 좋은 팀 맡아서 승승장구하길
스타슈터님의 댓글
스타슈터 작성일
시간이 지나면 평가가 더 올라갈 감독이라고 저는 자신합니다. 처음부터 기대치를 너무 올려버려서 오히려 스스로에게 독이 됐지만 그만큼 PL 감독 자리는 단순 능력만으로 롱런하기 참 힘든 자리죠.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무리수도 많아지고 점점 말리는게 좀 보였는데 좀 잘 쉬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롭슨경 이후 처음으로 참 팀을 사랑했던 감독인 느낌이라 많이 아쉽습니다. 선수들도 참 좋아하는게 느껴졌고요. 무엇보다도 사임하는 과정조차도 끝까지 팀을 위해 배려했던 행보가 보여서 참 고맙네요. 앞으로 응원하고, 언젠간 국대감독도 할것 같은데, 잉글랜드가 월드컵을 우승한다면 그게 꼭 에디 하우 체제에서였으면 좋겠습니다.
흑백까치님의 댓글
흑백까치 작성일정말 많은걸 이뤄준 감독입니다. 14경기 무승을 하고있던 팀을 맡아 강등권에서 탈출시키고, 챔스 진출부터 카라바오컵까지. 절대 잊지 못할 감독일것 같습니다. 저는 하우가 당연히 이번시즌까지는 하고 성적이 안나오면 스스로 물러날줄 알았는데... 이렇게 물러나다니 아쉽네요. 우리 구단을 한단계 성장시켜준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시간동안 가져다준 행복을 생각하면 이번시즌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스스로 물러나는게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새 감독이 어느정도 해줄진 모르겠지만, 항상 마음속에 하우 감독님이 생각날겁니다.
깜달프님의 댓글
깜달프 작성일이 팀을 알고 지켜보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지난 몇 년간은 정말 축구를 열심히 챙겨본 것 같네요. 덕분에 기분도 같이 심하게 오르락내리락했지만 이뤄낸 업적엔 반론의 여지가 없죠. 감사했습니다.
뎀바투톱님의 댓글
뎀바투톱 작성일박수칠때 떠나는거 굉장히 힘든겁니다 끝이 안좋았지만 뉴캐슬에서 성과나 감독으로서 성과는 무시 못 할 감독은 확실하고요. 한참 쉬다가 뉴캐슬 감독부임했을때 성적 좋았던거 생각하면 에디 하우는 휴식기 거치고 더 좋아질거라고 봅니다.
R23PO님의 댓글
R23PO 작성일
구단 역사상 손꼽히는 감독으로 남고 가게 되어 다행입니다
앞으로 건강하고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랍니다
챔스가보자한번만님의 댓글
챔스가보자한번만 작성일
이런식으로 작별하여 굉장히 아쉽지만
모두에게 좋은 결정이었기를 바랍니다.
No9Shearer님의 댓글
No9Shearer 작성일
처음 이 팀을 응원했던 시절의 감독은 아마 그레엄 수네스였을 거에요. 정말 많은 감독들이 거쳐갔지만, 많은 걸 남긴 감독은 없었어요. 그야말로 구렁텅이에 빠져서 나올 기미가 없었던 팀인데, 이제서야 빛을 보고 있네요.
다음에 맡은 클럽에서도, 그 이후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믿어요. 고맙습니다.
NUFCRanger님의 댓글
NUFCRanger 작성일베니테즈와 이별할때랑은 또 다른 감정이네요. 그땐 분노에 가까웠다면 이번엔 아쉬운 감정이 더 큽니다. 다음 클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잉글랜드 감독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 오랫동안 기억되는 감독이 되길 기원합니다.
Woltemade님의 댓글
Woltemade 작성일
덕분에 뉴캐슬 팬이 되었습니다.
너무 즐거웠고 어디에 있던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pacifist님의 댓글
pacifist 작성일
아이러니하지만 하우 감독 부임 이후에 너무 빠른 성공, 챔피언스 리그 진출, 리그컵 우승 등으로 경영진 및 팬들의 눈높이가 너무 올라간 게 오히려 하우 감독이 그만두게 된 거 아닌가 싶네요.
처음에 사우디 자본 들어올 때 지속 가능한 점진적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했었는데 빠른 챔피언스 리그 진출로 지출이 커지면서 챔스 진출 못한 해에 구단 운영이 복잡해진 듯 합니다.
우리형은바튼님의 댓글
우리형은바튼 작성일
팬질하면서 가장 믿음을 주고받았던 감독이였던 것 같네요.
등락을 반복하면서 한계점도 스스로 책정하고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하우감독은 잊혀지지 않을것같습니다.
뉴캐슬구단주님의 댓글
뉴캐슬구단주 작성일재임 기간 동안 불안정했던 구단 경영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할 일 다하고 싫은 소리 밖으로 안하셨던 분..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이제 다음 행보는 잉글 국대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