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하우, 온라인의 질문에 답하다
페이지 정보

본문
https://www.youtube.com/watch?v=m8FAPUb1yJ8&list=LL&index=6&t=61s
카라바오컵 결승전 이전인 2달 전 인터뷰 영상이지만 흥미로워서 가지고 왔습니다.
(1) 최고의 순간?
강등권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첫 시즌 레스터전 터진 부르노 기마랑이스의 골. 그 골로 인해 강등을 확실하게 피하게 됨. 또 하나 꼽자면 PSG 상대로 4-1 승리한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선수들의 퍼포먼스도 좋았지만 팬들이 만들어낸 열광적 분위기를 잊을 수 없음. 그런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전염되는 것은 당연한 일.
(2) 가장 어려운 상대팀?
맨체스터 시티는 예전 마누엘 페예그리니 시절부터 지금의 펩 과르디올라 시절까지 언제나 어려운 상대였음. 펩은 매번 리빌딩을 하는데도 희한하게 팀이 점점 좋아짐. 맨시티를 상대한다고 경기 전에 특별히 머리를 더 쥐어짜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언제나 '다음 단계'의 축구를 보여주기에 골치가 아픈 것은 사실.
(3) 최고의 감독 4인을 꼽는다면?
바비 롭슨 경. 뉴캐슬과의 인연을 차치하고서라도 그는 국내, 해외 가릴 것 없이 대단한 성공을 일군 감독이고, 그를 이룬 방식과 과정 또한 존경스러운 인물. 펩 과르디올라. 영국 축구 자체를 그만의 시각을 바탕으로 완전히 바꾸어놓음. 알렉스 퍼거슨 경. 냉철한 '위닝 멘탈리티'를 바탕으로 오랜 세월동안 꾸준한 성공을 거둠. 아르센 벵거. 경기 내 전술 뿐만이 아닌 모든 면에서 혁명을 가져온 감독. 이 4명 중에서 한 명 굳이 꼽는다면 알렉스 퍼거슨 경. 한 구단에서 그렇게 오랜 기간 성공적으로 재임하는 것은 정말 어렵기 때문에.
(4) 숨겨진 재능?
나는 여러 재능을 가지고 있으나 모조리 숨겨져있음, 나도 모름 (ㅋㅋ) 농담이고, 당구(정확히는 '스누커'라는 당구게임의 일종)를 좋아하고 제법 침. 80년대에 자란 아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스티브 데이비스, 지미 화이트 같은 스누커 레전드들에 열광했음. 선수시절에도 훈련 끝난 오후시간에 정말 많이 쳤었음. 지금은 별로 안 치지만 여전히 좋아함.
(5) 뉴캐슬에서 사는 것의 장점?
도시가 작아서 어디든 금방금방 갈 수 있음. 또 그런만큼 사람들 간 관계가 밀접함. 선수단에도 로컬 출신이 많은데 이런 선수들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함. 그리고 남북으로 뻗어있는 해변의 경관이 정말 멋짐. 개와 함께 산책을 자주 즐김.
뉴캐슬 지역의 아름다운 해변
(5) 카라바오컵 결승전 티켓을 달라는 요청을 받는지?
얼마전에 모르는 번호로 티켓 달라는 연락이 온 적 있음. 심지어 서두에 Hi Eddie 도 안 붙이고 다짜고짜 티켓 줄 수있냐고 했음 (ㅋㅋ) 그래도 올해는 지난번 카라바오컵 결승때보단 훨씬 나은 편임. 그 때는 연락 정말 살벌하게 많이 옴. 뉴캐슬의 축구 사랑은 정말 유별난 편임. 뉴캐슬 밖에서는 잘 체감되지 않았음. 하지만 와서 보니, 도시 전체가 대를 이어가며 한 구단만을 사랑하는 열정이 얼마나 큰 것인지 깨달음.
(6) 지난번 카라바오컵 결승전과 다르게 접근하는 점은?
경기 자체를 위한 준비는 다를게 없음. 다만 전체적인 준비과정에선 몇가지 다른 방식을 취해보고 있음. 이를테면 지난번과 다른 호텔에 묵는다거나 하는 식. (트리피어의 인터뷰에 따르면, 2023년 결승전때는 웸블리 바로 옆에 붙어있는 힐튼에서 묵었는데 그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날 오전 내내 호텔에 갇혀있었어야 했다고 합니다.) 지난번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함.
(7) 뉴캐슬 사투리는 좀 늘었는지?
몇몇 표현들은 배웠으나 아직 멀은듯함. 세 아들들이 밖에서 각종 사투리와 억양을 배워오는데, 전혀 못 알아들을 때도 많음. 특히 막내는 2살때 뉴캐슬에 왔으니, 완벽한 원어민이 되어버림.
(8) 경기 직전 어떤 음악을 듣는지?
모두 예상하겠지만 80년대 음악을 즐겨들음. 언제나 A-HA(80년대 유명했던 노르웨이 밴드)의 곡이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가 있음.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는데 아마 일평생 듣게 될 것. 요즘 아티스트 중에서는 기타리스트 샘 펜더가 좋은 것 같음. 그 역시 뉴캐슬과의 인연이 깊기도 하고. 드레싱룸 음악은 대부분 영양사인 안드레아스 캐스퍼가 담당하는데 선수들이 뒤에서 그를 조종하려고 듦. 난 걔네가 듣는 노래 대부분을 모름 (...)
포즈부터 80년대 냄새가 가득한 A-HA
(9) 제이슨 틴달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면?
별명이 미친개(Mad Dog) 이잖슴? 뭐 보이는 그대로임 (ㅋㅋ) 그에 대해 덜 알려진 부분은 그의 선수시절일 것임. 그는 말 그대로 '모든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였음. 한 경기 안에서도 시작할땐 나와 함께 중앙수비를 보다가, 어느새 미드필더에 가 있고, 나중엔 공격수나 윙어 자리에도 가 있는 식임. 틴달은 내가 아는 선수 중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였음. 어쩌면 정말 잘 하는 주 포지션을 못 찾아서 그런 것일지도?
(10) 현재 뉴캐슬 선수들 중 감독으로 성공할만한 인물은?
몇 명 있음. 조엘링톤과 롱스태프는 경기를 읽는 눈이 있음. 전술 이해도도 정말 좋음. 그 둘이 가장 먼저 떠오름. 댄 번도 좋은 감독이 될만함. 축구에 대한 지식도 많고, 근면성실하며 무엇보다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음. 좋은 감독이 되려면 무엇보다 축구 자체를 거의 집착에 가까운 수준으로 사랑해야 함. 그렇지 않으면 잘 되기 힘듦.
(11) 알렉산더 이삭의 경기장 밖 성격은 어떤지?
플레이 스타일과 비슷함. 차분하고, 냉철함. 하지만 무언가 몰입할때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임. 동료들과 탁구같은거 칠때 이 악물고 이기려고 함. 하지만 농담과 유머도 즐기는 성격임. 이삭은 선수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발전하는 중임. 올 시즌에는 정말 모든 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임. 못하는게 없음.
- 이전글풋볼 가십 / 250602 25.06.02
- 다음글06.01. BBC 가십 25.06.01
댓글목록

ARMY님의 댓글
ARMY 작성일바비롭슨, 샘펜더 언급까지 ... 근본 그 자체입니다. 인터뷰도 어찌 보면 재미 없게 보일지 모르지만 다 계산하고 인터뷰 하는 사람이죠

물개님의 댓글
물개 작성일댄 번이 나중에 감독이 되면 포스가 장난 아니겠네요 ㅋ.ㅋ

shis25님의 댓글
shis25 작성일확실히 되게 친근한 느낌의 인터뷰네요ㅋㅋㅋㅋ

Cabaye님의 댓글
Cabaye 작성일뉴캐슬의 퍼거슨이자 시메오네가 되어주세요

Geordie님의 댓글
Geordie 작성일사랑해요 에디 ㅋㅋㅋ

toonali님의 댓글
toonali 작성일하우감독 아프지 말고 건강하길

BetHesTorm님의 댓글
BetHesTorm 작성일인터뷰 스킬이 점점 느는 감독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