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미첼 퇴장의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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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pmail
작성자pathfinder
댓글 9 조회 246회 작성일 2025. 05. 3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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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갑작스런 폴 미첼 스포팅 디렉터의 퇴장 이후 몇몇 뉴스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심층보도를 한 Daily Mail의 Craig Hope 기자의 기사를 중심으로 정리해봤습니다.

  • 미첼의 실패는 예견되었던 일이다.
  • 미첼의 거만하고 까칠한 태도는 처음부터 구단 내부에서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선수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첫 연설에서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 미첼은 구단의 여러 요소들에 대해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했다. "내가 누굴 열받게 하든 알 바 아니다" (I don't care who I upset)라는 문장을 즐겨썼다고.
  • 미첼은 에디 하우 감독과도 분명한 갈등을 빚었다. 미첼은 하우의 능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대신, 위협으로 느꼈다. 하우가 갈등 끝에 구단을 나가버리는거 아니냐는 공포감이 구단을 짓눌렀다. 선수들 사이에선 마우리치오 포체티노(미첼과 이전에 토트넘에서 일한 적 있음)가 부임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 미첼은 구단이 루이스 홀과 티노 리브라멘토를 영입할때 지나치게 오버페이했다고 믿었다. (초반에 불거진 "뉴캐슬의 기존 영입정책은 엉망이었다"는 그의 인터뷰와 상통하는군요.) 하지만 결국 그들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정도의 재목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미첼의 견해는 근시안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 미첼은 상당히 독선적인 인물이었고, 무신경한 인물이었다. 그가 부임하고 오래지 않아, 구단 내 많은 직원들은 그와 친해지고자하는 노력을 거두었다. "미첼이 제 이름조차 모를걸요?"라는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 미첼을 선임한 대런 일스 CEO가 뒤늦게 중재에 나섰지만, 그 시점에 하우는 미첼과 대화하지 않기로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그는 오로지 경기결과를 내는데 깊이 몰입했다.
  • 미첼은 알미론과 캘리를 기대 이상의 금액으로 판매하는 수완을 보여주긴 했다. 하지만 이 때도 하우는 스쿼드 뎁스 차원에서 캘리의 판매를 원하지 않았다.
  • 미첼이 떠나도 뉴캐슬이 이적시장에서 기능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 하우 감독의 조카이자 기마랑이스, 토날리를 스카우팅한 앤디 하우. 10년 넘게 뉴캐슬 영입팀장을 역임한 스티브 닉슨(최근엔 민테 영입에 중추적인 역할 수행)이 하우를 보좌할 것이다. 하우가 시즌 끝나고 알 루마얀 구단주를 만나 이적시장에서 더 기민하게 움직어야 한다는 언급을 한 것은 미첼의 퇴장과 맞물려 주목해볼 부분. (지난 여름 게히 이적 실패를 반면교사 삼으려는듯)

PIF 인수 후 한동안 뉴캐슬을 이끌었던 인물들 - 아만다, 고두시, 일스, 애쉬워스, 그리고 미첼까지 - 죄다 퇴장하게 되었군요. 당분간은 거의 맨유-퍼거슨 수준으로 구단이 하우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구요. 모쪼록 구단이 이번 일을 교훈 삼아 향후 훨씬 건설적인 체계를 세웠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댓글목록

eloso88

BetHesTorm님의 댓글

BetHesTorm 작성일

미첼이 성격이 많이 세다더니 결국 화합하지 못했네요. 다음엔 좀 더 유연한 사람이 왔으면 좋겠네요 ㅎㅎ

Sssyoucando

막시맹의드리블님의 댓글

막시맹의드리블 작성일

난 하우 믿는다 하우가 제2의 퍼거슨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 잘할 거라고 믿는다

gongzone

BrunoGuimarães님의 댓글

BrunoGuimarães 작성일

흠..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오히려 미첼이 나간걸 다행으로 받아드려야 겠군요
전 하우의 리더십이 맘에 드는 만큼 하우를 믿어보렵니다

leekj1213

스타슈터님의 댓글

스타슈터 작성일

예상대로 그나마 미첼을 데려온 인물이자 중재해줄 의향이 있던 대런일스가 나가게되면서 독불장군이 된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하우는 쉽게 선수를 포기하지 않는 기조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눈치안보고 선수 정리 해버리는 미첼같은 스타일과는 진짜 상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하우가 살려낸 선수들을 생각해보면 저는 보여준게 있는 하우를 좀더 믿어보고 싶네요.

pjeh98

뎀바투톱님의 댓글

뎀바투톱 작성일

미첼이 선수단 정리에 특화 됐다고 하던데 이런 이유가 있었네요 하우랑 완전 대척점에 있는 사람인듯

squid10

니키버뜨님의 댓글

니키버뜨 작성일

중앙수비 영입에 있어서 미첼 픽은 게히 말고 토디보 였다고 하는 썰이 있어서, 영입했으면 어쩔뻔 했냐는 평가들도 따라 나오네요.

smj0409

그거슨진ㄹ1님의 댓글

그거슨진ㄹ1 작성일

남은 사람의 얘기니 떠난 사람의 얘기도 들어봐야 하기는 하겠죠.
결과가 좋길 바랄 뿐입니다.

dhdark1128

두부야놀자님의 댓글

두부야놀자 작성일

애슬래틱 기사에 따르면 하우와 미첼이 초반에는 삐걱거렸으나 중반 부터는 공적 사적 관계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대런 일스는 미첼을 통해서 애쉬워스에게 비판받았던 아만다식 일처리 방식을 고쳐보려고 했던 의도였으나 안타깝게 건강상의 이유로 본인이 사임하면서 미첼에게 힘을 주지 못했죠

게다가 하우가 성적을 잘 내면서 미첼의 영향력이 더욱 축소되었고 그로 인해 설 곳 없었던 미첼은 사퇴를 결심했습니다

미첼이 자신이 하던 불도저처럼 밀어줕이는 스타일로 일하지 않고 좀 더 유하게 진행하면서 운영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punkrider

머쪽이님의 댓글

머쪽이 작성일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하우의 성향과 반대인 사람이 균형을 맞춰주면 좋았을텐데. 하우의 스타일로 한 3년 지나면 첼시처럼 스쿼드 숫자만 커지지 않을까 우려가 되긴 하네요.
미첼이 이미 떠난 마당에 저런 얘기도 팀에 무슨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빠르게 이적시장에서 움직이길 바랄 뿐입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