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performance] 아만다 스테이블리: 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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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양질의 장편 인터뷰를 선보이는 유튜브 High Performance에서 얼마 전 '성공한 비즈니스 우먼'으로서의 아만다 스테이블리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아만다 누님이 생각보다 인터뷰를 정말 두서없게 하셔서 -_- 상당부분 재편집했습니다.)
◆ 당신은 큰 꿈들을 현실로 이루어지게끔 한다. 비결이 무엇인가?
명확한 비전, 끈기와 근면함, 그리고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갈 좋은 팀원들.
◆ 커리어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프로젝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하고 경영한 것이다. (그게 아니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진행했던 바클레이즈 은행 프로젝트)
◆ 축구 구단들이 향후 맞닥드릴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무엇보다 선수들에 대한 복지 문제가 될거라 본다. 선수들이 소화해야 하는 경기 수가 대폭 늘었다. 체력적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정신적 문제도 중요하다. 선수들이 소셜미디어의 해악에 대해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구단이 돕는지와 같은 부분이다. 나는 늘 뉴캐슬 선수들이 올바른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 점검했고, 경기장 밖 그들의 삶(이를테면 자녀를 낳은 선수를 위한 케어라든지)들도 챙겼다.
◆ 사우디 아라비아의 자본으로 뉴캐슬을 인수한다는 것이 당신에게 문제되지는 않났나?
절대 아니다. 사실은 정반대다. 뉴캐슬에 대해 알면 알수록, PIF 및 루벤 형제가 뉴캐슬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자라고 확신했다. 많은 것을 새롭게 일궈내야 하는 뉴캐슬에겐 장기간의 비전을 가진, 참을성 많은 투자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수많은 젊은 축구팬들도 중요한 요소였다. (그들은 구단이 글로벌하게 성장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인수하는 과정에 대해 자세히 말해달라
우선은 매물로 나와있는 구단들을 대상으로 가치평가가 진행된다. 비즈니스 플랜과 자금조달계획이 세워지고 선수단과 스탭진은 물론, 경기장과 같은 인프라까지 포함한 분석이 이뤄졌다. 당시 뉴캐슬은 여러 면에서 정말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구단이었다. 그 때문에 나는 부임 초기 '모든 분야'를 건드려야 했다. 선수 영입/방출은 물론이요, 구단 마케팅이나 선수계약문서를 작성하는 실무에까지 달라붙었다.
그런 뉴캐슬에게 가장 급선무는 감독을 선임하는 일이었다. 30명 넘는 후보 리스트가 있었고, 그 중 탑2로 우나이 에메리와 에디 하우가 떠올랐다. 많은 에이전트들이 본머스를 강등시킨 적 있는 하우를 추천하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축구계 인사가 아니라는 점을 약점삼아 더 큰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후보를 밀었다. 하지만 PIF의 스포츠 전문가들이 포진한 보드진은 하우를 선택했다. 특히 야시르 알-루마얀 구단주가 하우를 면접 본 후 그와 완전히 사랑에 빠졌다. 나 개인적으로도 잔디 위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하우의 훈련 스타일에 큰 점수를 줬다. 그레엄 존스 코치도 하우를 영입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줬었다.
◆ 에디 하우가 면접때 무슨 말을 했기에?
하우는 특별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놀랄 만큼 현명했지만 전혀 거만하지 않았다. 자화자찬하는 대신, 자신의 지난 커리어에서 아쉬웠던 점들에 대해 얘기했다. 본머스를 이끌며 겪은 어려움과, 그를 통해 배운 점들을 설명했다. 나는 큰 이적자금 없이 본머스를 성공적으로 다년간 이끈 하우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당시 뉴캐슬도 매출구조가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 하지만 당시 첫 감독제안은 우나이 에메리에게 가지 않았었나?
에메리도 굉장히 훌륭한 경력을 가진 후보였다. 그도 하우 못지않게 감독직을 훌륭히 수행할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뉴캐슬에게 가장 좋은 감독을 선임했다고 생각한다. (주: 당시 에메리는 비야레알에 남는 것을 선택)
◆ 뉴캐슬 인수 후 초반 상황들은 어떠했나?
급히 손을 봐야 할 곳이 한두곳이 아니었다. 우선 훈련장이 장난인가 싶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영입하고 싶은 선수들에게 "조금만 참고 기다려달라"라고 할 수준도 못 되었다. PIF, 루벤형제와 함께 급히 훈련장 보수계획을 꾸려서 착수해야만 했다. 카이로프랙틱 치료사도 없었으며 선수 식당도 좋지 못했다.
◆ 뉴캐슬 팬들과의 관계는 어떠했나?
팬들은 내가 뉴캐슬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원래 나는 리버풀팬이었다. 리버풀을 인수하려고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뉴캐슬 인수를 검토하던 당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던 날, 수많은 팬들이 뿜어내는 함성에 온 몸이 감전되는 듯한 짜릿함을 맛보았다. 이 인수건이 놓칠 수 없는 딜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뉴캐슬 팬들은 특별하다. 그들만큼 자기가 애정하는 구단에 모든걸 쏟아붓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들은 내가 구단주로서 맞닥뜨린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게 해준 에너지였다. (하도 업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밤마다 남편 메다드 고두시와 싸우고 각방썼다) 그런만큼 마지막에 뉴캐슬을 떠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 에디 하우에게 전달한, 경영자로서의 지혜 같은건 없었나?
내가 에디에게 배웠다는게 좀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우리는 정말 좋은 호흡과 케미를 자랑했었다. 서로를 존중했었고, 서로의 업무를 좀 더 쉽게 만들어줬다. 나와 남편 고두시는 여러 산업을 경험하면서 협상 하나만큼은 자신있었다. 우린 협상테이블에서 FFP 문제가 없는 사람들처럼 행세했다.
◆ 뉴캐슬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겪은 문제들에 대해
팬들의 실망을 이해하지만, 어느 조직이든 변화와 업그레이드를 꾀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특히 현재의 뉴캐슬처럼 괄목할 성장을 이룬 구단에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우가 원하는 '현 선수들보다 더 나은 선수'를 찾는 일이 더 어려워진 것이다. 신입생과 기존 선수진 간의 전술적, 정신적 융화를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잘못된 선수를 잘못된 가격에 사는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시장상황에서 구단은 그런 실수를 범할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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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영종대교님의 댓글
영종대교 작성일따갚 전략이였지만 고생하셨습니다.
KDyer님의 댓글
KDyer 작성일공도 과도 있겠지만 뉴캐슬의 새 막을 열어준 은인과도 같은 분이라고 생각하네요.
툰코무무님의 댓글
툰코무무 작성일재밌는 인터뷰네요. 저도 kDyer님 말씀처럼, 뉴캐슬의 새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한 부분이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