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의 묘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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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freelypeople
작성자FlyFreelyPpl
댓글 6 조회 521회 작성일 2025. 08. 2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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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스포츠라는건 참 묘한 점이 있습니다.

데뷔하는 선수들은 고등학생 나이고, 한참 노장이라는 선수들도 일반적인 사회인 기준으로 하면 매우 젊은 중간관리자 정도의 나이라는거죠.

그만큼 그들의 커리어는 빠르고, 또 짧습니다.

그래서 어느 팀이든 대들보 역할을 하는 노장들도 사회의 시계로 보면 '어린' 사람들이죠.

 

그런 관점에서 오늘 고든의 레드카드라든가 이삭의 이적 시도를 보면 꽤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 외의 여러 사건사고들도 마찬가지고요.

테스토스테론이 넘쳐나는 사람들이 나이까지 어리니 충동적이고 미숙한 모습들이 보이곤 합니다.

그 어린, 젊은 나이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생 벌 돈을 매주 버니 더더욱 그런 모습이 두드러지기도 하고요.

 

또 그런 혈기가 있으니 오늘같은 경기가 나오기도 하는거겠죠.

너무나 날것의, 너무나 감정적인, 하지만 그래서 더욱 감동적인 그런 경기가요.

 

그래서 프로 스포츠는 참 묘한거 같습니다.

이런 '젊은이들'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노애락을 겪고, 피가 끓어오르게 하기도 하는걸 보면요.

댓글목록

chipmail

pathfinder님의 댓글

pathfinder 작성일

괜히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가 아니구나 싶습니다.

flyfreelypeople

FlyFreelyPpl님의 댓글의 댓글

FlyFreelyPpl 작성일

이맛에 팬질 합니다 ㅎㅎ

toughnj

백살이다님의 댓글

백살이다 작성일

언급해주신 사실을 사람들이 쉽게 망각하죠

실제로는 사회초년생 나이인 20대 후반-30대 초반에
이미 팀의 베테랑으로서 중년 또는 노년기의 원숙함을 요구받는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느낄 압박감은 저로서는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프로의식과 정신적 성숙함을 갖춘 프로스포츠 선수를 보면 나이가 어려도 경외감을 느낍니다.
브루노같은 선수가 사실 초인과도 같은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고,
고든도 그맘때 또래를 생각하면 정말 훌륭한 태도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flyfreelypeople

FlyFreelyPpl님의 댓글의 댓글

FlyFreelyPpl 작성일

연봉 몇백 인상에 개판치고 이직하는 젊은 회사원들 생각하면 이삭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사무실에서 욱해서 실언해서 난처해지는 사람들 생각하면 고든은 참 잘 사후대처를 했죠.
잠수타는 사람들, 사소한 사고에 덮으려 노력하다 파국을 만드는 사람들 생각하면 저들이 얼마나 머리속이 복잡하겠어요.
그런 따뜻한 시선으로 좀 봐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한편으로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삭 등짝은 한 대 쳐주고 싶긴 하지만요 ㅎㅎ

tjqdlskfk

ARMY님의 댓글

ARMY 작성일

저도 오늘 우승 때와는 또 다른 묘한 감정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이 현재의 복잡한 서사와 경기장의 분위기와 경기 내용.. 과거로 돌아가서 더 순수한 축구를 봤다는 생각입니다.

flyfreelypeople

FlyFreelyPpl님의 댓글의 댓글

FlyFreelyPpl 작성일

그 새벽에 절로 튀어나온 기쁨과 분노의 탄성에 이웃들이 깨지 않았길 바랍니다… ㅎㅎ